
필리핀식 백반집.함바집? | 까렌데리아 와 깐띤

필리핀 마닐라 여행 중 화려한 쇼핑몰이나 프랜차이즈 식당도 좋지만, 현지인들이 먹는 진짜 로컬 푸드를 맛보고 싶다면,
'까렌데리아(Carinderia)'와 '깐띤(Canteen)'을 방문해 봐야합니다
필리핀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이 두 식당의 특징, 추천 메뉴, 그리고 마닐라의 유명 스팟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까렌데리아 (Carinderia)
"이거, 저거, 그리고 밥 주세요!" (Turo-Turo)
까렌데리아는 필리핀 동네 골목이나 길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로컬 백반집입니다.
따뜻하게 조리된 다양한 필리핀 가정식(Lutong Bahay)이 여러 개의 냄비나 유리 진열장에 담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메뉴판을 보고 고르기보다는 진열된 음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하기 때문에, 타갈로그어로 '가리키다'라는 뜻을 담아 '뚜로-뚜로(Turo-Turo)'라고도 부릅니다.

에어컨이 없는 야외 구조가 대부분이며, 가장 서민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깐띤 (Canteen)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의 구내식당"


깐띤은 영단어 그대로 구내식당이나 조금 더 규모가 있는 간이 식당을 의미합니다. 학교, 병원, 오피스 빌딩 내부나 상업 지구 주변에 주로 위치하며 까렌데리아보다 조금 더 깔끔하고 정돈된 형태를 띱니다.

특히 마닐라 최고의 상업 지구인 마카티(Makati)에서는 길거리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깐띤 역할을 하는 간이 푸드 스탠드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졸리짚(Jollijeep)'이라고 부릅니다.

바쁜 마카티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는 중요한 식당입니다.
3. 까렌데리아 vs 깐띤, 어떻게 다를까?
위치: 까렌데리아는 주택가 골목이나 동네 길거리 곳곳에 위치합니다.

반면 깐띤은 오피스 빌딩, 학교, 상업지구 밀집 지역 내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분위기: 까렌데리아는 주로 에어컨이 없는 오픈형 야외 구조로 현지 로컬 느낌이 강합니다. 깐띤은 상대적으로 정돈된 실내 식당이거나, 마카티의 졸리짚처럼 깔끔하게 구획된 길거리 스탠드 형태를 띱니다.
주 고객층: 까렌데리아는 동네 주민이나 택시/트라이시클 기사님들의 단골집입니다. 깐띤은 점심시간을 아끼려는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주문 방식: 까렌데리아는 눈앞에 진열된 반찬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하는 '뚜로뚜로' 방식입니다. 깐띤은 식판을 들고 이동하는 배식형이거나 정해진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대표 메뉴와 가격대
두 곳 모두 밥 한 공기에 반찬(Viand) 1~2가지를 곁들여 먹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주 메뉴
아도보 (Adobo): 간장과 식초로 졸인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습니다.
시식 (Sisig): 잘게 썬 돼지고기와 양파를 철판에 볶아낸 요리. 감칠맛이 폭발하는 밥도둑입니다.
시니강 (Sinigang): 타마린드로 맛을 낸 새콤한 국물 요리로, 은근히 중독성 있는 필리핀의 소울 푸드입니다.
비콜 익스프레스 (Bicol Express): 돼지고기를 코코넛 밀크와 칠리고추에 졸여낸 매콤하고 부드러운 요리입니다.
평균 가격대
반찬 1개 + 밥 1공기: 약 50 ~ 80 페소 (약 1,200원 ~ 1,900원)
반찬 2개 + 밥 1공기: 약 100 ~ 150 페소 (약 2,400원 ~ 3,600원)
마닐라의 비싼 외식 물가 속에서도 한 끼에 3천 원 내외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5. 마닐라 유명 맛집 추천: 마카티의 전설, "시식 사 라다"
마카티 상업지구의 '졸리짚'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시식 사 라다 (Sisig sa Rada)'입니다.
위치: 마카티 라다 스트리트 (Rada St, Legazpi Village, Makati)

특징: 점심시간만 되면 마카티의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 셰프들도 와서 먹고 갈 만큼 검증된 맛집입니다.
추천 메뉴: 포크 시식(Pork Sisig)입니다.

겉바속촉으로 볶아낸 돼지고기에 마요네즈와 깔라만시를 살짝 섞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고급 레스토랑 퀄리티의 시식을 단돈 90페소(약 2,100원)에 맛볼 수 있습니다.
방문 팁: 점심 피크 타임(12시~1시)에는 대기 줄이 매우 기니, 11시쯤 일찍 가시거나 1시 이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테이크아웃해서 근처 레가스피 공원(Legazpi Active Park) 벤치에서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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