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는 왜 ‘빠끌라’가 많을까? 뜻부터 범위까지 완벽 정리!

여장남





필리핀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빠끌라’의 진짜 뜻과, 왜 유독 필리핀에 이들이 많은지, 그리고 어디까지를 빠끌라라고 부르는지 가볍고 흥미롭게 풀어보겠습니다!









​1. '빠끌라(Bakla)'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종종 한국 분들은 빠끌라를 단순히 ‘트랜스젠더’나 ‘게이’로만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필리핀 문화에서 빠끌라는 조금 더 넓은 의미를 가집니다.

​어원과 의미: 본래 생물학적 성별은 남성이지만, 여성의 성 정체성이나 행동 양식(여성성)을 가진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단순한 성적 취향을 넘어선 개념 : 필리핀에서 빠끌라는 단순한 '동성애자'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제3의 성(Third Gender)’에 가깝습니다.

​💡 여기서 잠깐!

과거에는 '빠끌라'라는 말이 놀림이나 비하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지만, 현대 필리핀 사회에서는 이들 스스로가 당당하게 사용하는 문화적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왜 필리핀에는 빠끌라가 많을까? (2가지 이유)

​유독 필리핀에서 빠끌라를 자주 볼 수 있고, 그들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필리핀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 때문입니다.









​① 모계 사회 중심의 문화

​필리핀은 표면적으로는 가톨릭 국가이지만, 가정과 사회의 실질적인 중심은 '어머니'나 '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존중받는 문화 속에서, 남성들이 자연스럽게 여성성을 드러내거나 여성의 역할을 동경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습니다.









​② 가톨릭의 독특한 포용성과 낙천적 기질

​필리핀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입니다. 교리적으로는 동성애에 보수적일 수 있지만, 필리핀 사람 특유의 "바할라 나(Bahala na, 신의 뜻대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낙천적인 기질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하느님이 저렇게 만드셨는데 우리가 어쩌겠어?"라며 개인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포용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3. 어디까지가 빠끌라인가? (빠끌라의 범위)

​"여장 남자만 빠끌라인가요? 아니면 수술을 해야 빠끌라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인식하는 빠끌라의 스펙트럼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즉, 많은 분들이 "수술을 해야 빠끌라냐", "여장을 해야 빠끌라냐" 검증하려고 하십니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내리는 결론은 아주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그냥 본인이 '나 여자다'라고 우기면 그냥 여자인 겁니다."

​생물학적으로 군대를 갔다 왔든, 수염이 나든, 목소리가 굵든 상관없습니다.

외형이나 의학적 기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의 주관적인 정신 상태와 주장이 곧 기준이 됩니다.

​겉보기엔 멀쩡한 상남자 체격에 평범한 옷을 입고 있어도, 본인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순간부터 빠끌라의 영역에 들어가는 게 필리핀 문화입니다.









4.​마닐라 빠끌라의 두 얼굴

초엘리트 재능러’ vs ‘채팅 셋업 쓰레기’

​☀️ 빛 : 방송, 뷰티, 비즈니스를 꽉 잡은 엘리트들

​마닐라의 대기업, 방송국, 고급 헤어숍, 이벤트 업계에서 빠끌라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진짜 웬만한 여자보다 똑똑하고, 영어도 유창하며, 트렌드를 읽는 눈과 유머 감각이 동물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현지 비즈니스나 엔터테인먼트 판에서 '치트키' 같은 존재로 대접받는 유능한 인재들이 정말 많습니다.

​👁️ 그림자 : 랜선 뒤에서 여자인 척하는 셋업(Setup) 범죄자들

​반면, 밤거리나 어두운 온라인 세계로 가면 완전히 질이 나쁜 쓰레기 같은 부류들도 판을 칩니다.

특히 미팅 앱이나 SNS 채팅에서 프로필 사진을 완벽한 미녀로 꾸며놓고, 여자인 척 접근하는 빠끌라들을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채팅 셋업(Setup) 수법

대화로 꼬셔내어 오프라인 만남을 유도한 뒤, 현장에 가보면 덩치 큰 빠끌라들이 나타나 협박을 하거나, 미리 대기하고 있던 현지 경찰(또는 가짜 경찰)과 짜고 미성년자 관련 셋업을 쳐서 거액의 합의금을 뜯어내는 악질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필리핀의 빠끌라는 단순한 '볼거리'나 '문화적 현상'을 넘어, 현지 사회 깊숙이 침투해 있는 실체입니다.

​그들의 뛰어난 재능과 당당함은 존중해 줄 만하지만, 온라인이나 유흥가에서 다가오는 정체불명의 손길은 본질은 결국 남성"이라는 점과 언제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냉정하게 대처하셔야 안전한 필리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면만 보고 쉽게 방심하지 마시고,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마닐라의 재미난 이야기와 여행 정보는 로얄에서 운영중인 네이버 카페로 방문해 주세요

아래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