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와 유명 외국영화들

휴가 계획 세우며 주말 방콕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리핀을 배경으로 , 마닐라·보라카이·팔라완 등이 등장하는 한국영화 그리고 유명한 해외영화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볼 만한 영화들 위주로만 선정했습니다
필리핀을 여행하거나 오랫동안 거주한 분들은 영화 속에서 익숙한 마닐라 거리나 필리핀 특유의 풍경이 등장하면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영화 중에도 필리핀을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이 있으며,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가운데에는 마닐라와 팔라완에서 실제로 촬영된 영화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실제 이야기 자체가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필리핀에서 촬영했지만 극 중에서는 베트남이나 태국처럼 다른 나라로 설정된 작품도 있습니다.
필리핀이 등장하는 한국영화와 유명 외국영화 몇 편을 두 경우로 나누어 소개해 볼게요..
필리핀을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

1. 국제수사
• 개봉: 2020년
• 장르: 코미디·액션
• 출연: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 김희원
• 주요 배경: 필리핀 마닐라
《국제수사》는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난 시골 형사 병수가 현지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줄거리
병수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신에게 사기를 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친구 용배를 찾으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닐라에서 만난 용배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고, 병수는 야마시타 보물을 둘러싼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영화의 주요 이야기가 필리핀에서 진행되며 실제 필리핀 로케이션도 폭넓게 활용됐습니다.

필리핀 현지 풍경과 한국식 범죄 코미디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필리핀을 범죄와 위험이 가득한 장소처럼 다소 과장해서 표현한 부분은 영화적 설정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로맨틱 아일랜드

• 개봉: 2008년
• 장르: 로맨틱 코미디
• 출연: 이선균, 이수경, 이민기, 유진
• 주요 배경: 마닐라·보라카이
줄거리
《로맨틱 아일랜드》는 저마다 다른 고민을 가지고 한국을 떠난 사람들이 필리핀 여행 중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첫 해외여행을 떠난 중년 부부, 평범한 편의점 직원과 신분을 숨긴 인기 가수, 자유분방한 직장인과 필리핀을 찾은 사업가 등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영화의 중심 무대는 필리핀 보라카이입니다. 지금처럼 대규모 정비가 이루어지기 전인 2000년대 보라카이의 해변과 휴양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최근 영화와 비교하면 분위기와 연출이 다소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편안한 여행영화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는 작품입니다.
3. 마스터

• 개봉: 2016년
• 장르: 범죄·액션
• 출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 주요 배경: 서울·메트로 마닐라
줄거리
《마스터》는 대규모 금융 사기를 벌인 원네트워크의 진 회장과 그를 추적하는 지능범죄수사팀의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전반부는 한국에서 진행되지만 진 회장이 해외로 도주한 이후 주요 무대가 필리핀으로 옮겨집니다.

비논도와 인트라무로스, 불라칸과 세부 등 필리핀 여러 지역에서 약 두 달 동안 촬영했으며, 마닐라의 오래된 건물과 복잡한 도로가 범죄 액션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특히 한국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마닐라의 차이나타운과 로컬 지역이 대규모 추격전과 총격전의 무대로 등장합니다.
필리핀 장면의 비중과 액션의 완성도를 함께 고려하면, 이번 목록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추천하기 좋은 한국영화입니다.
필리핀이 실제 이야기의 무대인 외국영화

본 레거시
• 원제: The Bourne Legacy
• 개봉: 2012년
• 장르: 첩보·액션
• 출연: 제러미 레너, 레이철 바이스
• 주요 배경: 미국·마닐라·팔라완
줄거리
《본 레거시》본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입니다
비밀 요원 애런 크로스와 과학자 마르타 시어링이 미국 정보기관의 추적을 피해 필리핀으로 들어오면서 영화 후반부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닐라와 마리키나에서 촬영된 오토바이 추격 장면은 이 영화의 대표적인 액션 장면입니다.
좁은 골목과 재래시장, 복잡한 도로와 주택가를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장면을 통해 마닐라 특유의 혼잡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마닐라와 마리키나뿐 아니라 팔라완의 엘니도도 영화에 등장합니다.
필리핀에서 촬영했지만 다른 나라로 설정된 영화
지옥의 묵시록

• 원제: Apocalypse Now
• 개봉: 1979년
• 장르: 전쟁·드라마
•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 극 중 배경: 베트남·캄보디아
• 실제 주요 촬영지: 필리핀
진짜 유명한 작품이죠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사의 대표적인 전쟁영화입니다.
극 중 배경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지만 실제 촬영은 필리핀 루손섬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저도 이걸 알고선 놀랐네요 ㅋ

촬영 당시 필리핀 정부와 군이 헬리콥터와 군사장비를 지원했으며, 마닐라와 발레르를 비롯한 여러 필리핀 지역이 베트남의 정글과 전쟁터로 표현됐습니다.

제작 과정도 영화만큼 유명합니다. 태풍이 세트를 파괴하고 주연배우가 촬영 중 심장마비를 겪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촬영 기간과 제작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영화 속 정글과 강, 해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와 조금씩 다른 필리핀의 자연환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플래툰

• 원제: Platoon
• 개봉: 1986년
• 장르: 전쟁·드라마
• 감독: 올리버 스톤
• 극 중 배경: 베트남
• 실제 촬영지: 필리핀 루손섬
이 영화도 정말유명한 명작인데,
《플래툰》 역시 베트남전쟁을 다룬 영화지만 실제로는 필리핀에서 촬영됐습니다.

정글 장면은 라구나의 마킬링산에서, 강과 마을 장면은 카비테에서 촬영됐으며 마닐라 인근 빌라모르 공군기지도 촬영지로 사용됐습니다.

배우들은 촬영 전 필리핀에서 군사훈련을 받았고, 필리핀군의 장비도 영화 제작에 활용됐습니다.
극 중에서는 베트남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경은 마닐라에서 멀지 않은 루손섬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영화가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옥의 묵시록 과 플래툰이 필리핀서 촬영한 베트남전 소재 영화라는 건 놀랍네요.. 두 작품 다 워낙 유명한 명작들이라...
브로크다운 팰리스

• 원제: Brokedown Palace
• 개봉: 1999년
• 장르: 범죄·드라마
• 출연: 클레어 데인스, 케이트 베킨세일
• 극 중 배경: 태국
• 실제 주요 촬영지: 메트로 마닐라

《브로크다운 팰리스》는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두 미국 여성이 마약 밀수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배경은 태국이지만 태국 사법제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내용 때문에 상당수 장면이 필리핀에서 촬영됐습니다.
파사이의 코코넛 팰리스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제1터미널 등이 태국의 거리와 공항으로 등장합니다.

교도소 장면도 메트로 마닐라 만달루용에 있던 시설에서 촬영됐습니다.
영화 속 간판과 소품은 태국처럼 꾸며져 있지만 마닐라에 익숙한 분이라면 건물과 거리의 분위기에서 필리핀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습니다 ㅎㅎ
영화를 통해 보는 또 다른 필리핀
필리핀 여행이나 거주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영화의 줄거리뿐 아니라 촬영지의 건물과 거리, 차량과 현지 풍경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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