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뉴포트 맛집|호텔 오쿠라 야마자토, 미쉐린 셀렉티드 일식 파인다이닝 후기

오쿠라 야마자토

뉴포트 월드 리조트 호텔 오쿠라 마닐라의 대표 일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야마자토(Yamazato)에서 점심식사한 후기입니다

이번에는 야마자토에서 스시와 와규, 규나베까지 여러 가지 고젠 메뉴를 주문해 함께 맛봤습니다.

가격대는 확실히 높은 편이지만, 퀄리티 높은 일식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야마자토는 호텔 오쿠라를 대표하는 정통 일식 파인다이닝 브랜드입니다.

야마자토의 역사는 1962년 호텔 오쿠라 도쿄에서 시작됐으며, 1971년에는 일본 밖에서는 처음으로 암스테르담에 문을 열었습니다. 암스테르담 야마자토는 2002년 유럽 최초로 미쉐린 스타를 받은 일본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마닐라 야마자토 역시 2026 미쉐린 가이드 필리핀 셀렉티드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차분한 일본 분위기

실내는 밝고 화려한 스타일보다 우드톤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목재 격자와 은은한 조명, 정돈된 카운터가 어우러져 마닐라보다는 일본의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야마자토에는 일반 다이닝 공간뿐 아니라 스시 카운터와 별도의 데판야키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시 카운터와 프라이빗 데판야키 룸은 하루 전 예약이 권장되며, 자리가 있을 경우에만 워크인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일반 테이블 좌석에 앉았습니다.

좌석 사이에는 일본식 격자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어 완전히 막힌 룸은 아니지만 옆 테이블과 어느 정도 분리된 느낌이었습니다.

공간이 여유로워 조용히 대화하며 식사하기 좋습니다.

연인끼리 기념일 식사를 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자리, 비즈니스 접대 장소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이날 주문한 메뉴

영수증을 기준으로 이날 주문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Nigiri Sushi Gozen

Tokusen Wagyu Gozen

Mini Teppanyaki

Gyunabe Gozen

Summit 생수 330ml 3병

두 사람이 방문했지만 한 가지 메뉴만 고르기 어려워 고젠 메뉴 세 가지를 주문해 나눠 먹었습니다.

양만 생각하면 조금 많을 수도 있지만, 스시와 와규, 규나베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식사의 시작을 알린 작은 전채

첫 번째로 나온 작은 전채요리입니다.

작은 그릇 안에 해산물과 알류, 바삭한 식감의 재료를 섬세하게 올렸는데 색감부터 무척 화려했습니다.

양은 한두 입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야마자토가 어떤 스타일의 요리를 보여주는 곳인지 첫 접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한 양념으로 입맛을 자극하기보다는 재료마다 다른 식감과 은은한 풍미를 차분하게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접시 아래 깔린 화려한 일본 문양의 종이까지 음식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로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Nigiri Sushi Gozen

스시를 좋아한다면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니기리 스시 고젠입니다.

긴 접시 위에는 참치와 연어, 새우, 오징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니기리와 마키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한눈에 봐도 생선의 색이 선명하고 표면이 촉촉했습니다.

스시는 생선이 지나치게 얇지 않았고, 밥의 크기는 비교적 작고 단정한 편이라 생선의 맛을 중심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간장을 많이 찍어 먹는 것보다는 와사비를 조금 곁들여 그대로 먹는 편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호텔 일식당답게 자극적인 맛보다는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맛이 중심입니다.

함께 나온 사시미 역시 두께가 제법 있었습니다.

연어는 부드럽고 기름진 풍미가 있었고, 참치는 담백하게 넘어갔습니다.

레몬과 와사비, 채소 장식까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작은 사시미 한 접시도 꽤 근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스시 고젠에는 국물과 작은 반찬, 과일까지 함께 제공돼 단품 스시만 먹는 것보다 한 끼 식사로서 구성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Tokusen Wagyu Gozen과 미니 데판야키

고기 메뉴 중에서는 토쿠센 와규 고젠을 주문했습니다.

‘토쿠센’은 특별히 엄선했다는 의미로, 이름 그대로 와규의 부드러운 식감과 지방의 풍미를 중심으로 즐기는 메뉴입니다.

와규는 뜨겁게 달군 철판에 구워져 나왔고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렸을 때 고기 표면에 윤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입안에서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름기가 있는 와규지만 양념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고기의 풍미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함께 나온 채소와 번갈아 먹으면 느끼함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고기의 양만 놓고 보면 아주 푸짐한 스테이크 메뉴는 아니지만, 여러 반찬과 밥, 국물 요리가 함께 구성된 일본식 고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균형이 괜찮았습니다.


의외로 기억에 남았던 부드러운 두부 요리

와규와 함께 나온 요리 중 의외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드러운 두부가 들어간 국물 요리였습니다.

숟가락으로 떠보면 두부가 쉽게 부서질 만큼 매끄럽고 부드러웠습니다.

국물도 맑은 미소국보다는 조금 더 진하고 크리미한 느낌이어서 고기 사이사이에 먹기 좋았습니다

Gyunabe Gozen

​규나베는 일본식 소고기 전골로, 스키야키와 비슷한 달콤하고 짭조름한 국물에 소고기와 채소, 두부 등을 함께 익혀 먹는 요리입니다.

뜨거운 냄비 안에는 소고기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배추와 대파, 양파, 버섯, 죽순, 두부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운데 놓인 달걀노른자를 국물과 고기에 살짝 섞어 먹으면 맛이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간장 베이스의 국물은 은근한 단맛이 있었고, 소고기와 채소의 맛이 우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더 진해졌습니다.

고기만 집중해서 먹고 싶다면 와규 고젠, 여러 가지 일본식 반찬과 따뜻한 국물까지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규나베 고젠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고젠답게 곁들임 메뉴도 다양합니다

규나베 옆에는 구운 생선과 작은 반찬, 절임 채소, 국, 밥, 과일 등이 함께 나왔습니다.

각 반찬의 양은 많지 않지만 하나씩 먹다 보면 생각보다 꽤 배가 부릅니다.

일본 고젠의 매력은 메인 메뉴 하나만 강하게 내세우기보다 여러 가지 맛을 조금씩 번갈아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 야마자토의 고젠도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줬습니다.


야마자토는 단순히 스시나 와규를 먹으러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정돈된 일본식 파인다이닝 경험을 즐기러 가는 곳에 가깝습니다.

조용한 공간과 정갈한 상차림, 섬세한 플레이팅, 다양한 곁들임 메뉴까지 생각하면 특별한 날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야마자토 방문 정보

상호: Yamazato Japanese Fine Dining

위치: Hotel Okura Manila, Newport World Resorts, Pasay

점심: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점심 주문 마감: 오후 2시

저녁: 오후 5시 30분~오후 9시 30분

저녁 주문 마감: 오후 9시

복장: 스마트 캐주얼

예약: 사전 예약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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