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떼 일식 맛집 로얄사쿠라 후기|오도로 사시미·왕새우튀김·텐자루소바

말라떼에서 조용하게 식사할 만한 일본식당을 찾다가 로얄사쿠라(Royal Sakura Japanese Restaurant) 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동네에서 만날 법한 선술집이나 스시야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로얄사쿠라입니다
위치.
https://share.google/R5e4yH3HHyVXk1COJ
건물 위쪽에 Royal Sakura Japanese Restaurant 간판이 있고, 입구 앞에도 로얄사쿠라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가까이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긴 바좌석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드톤 인테리어라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조명도 너무 밝지 않아 저녁에 술 한잔하면서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1~2명이 방문하면 카운터석, 여러 명이 방문하면 일반 테이블이나 프라이빗룸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혼마구로 오도로 사시미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혼마구로 오도로 사시미-680 페소
두툼하게 썬 참치 뱃살이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색깔이 선명하고, 한 점의 크기도 작지 않았습니다.

입에 넣으면 일반 참치회보다 훨씬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느껴집니다. 씹는 느낌보다는 혀 위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와사비를 조금 올리고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한 참치 맛이 더 잘 살아났습니다.
다만 오도로 특유의 기름진 맛이 강하기 때문에 담백한 회를 좋아하는 분보다는 참치 뱃살을 좋아하는 분께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양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품질과 두께를 고려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왕새우튀김 3개-590페소
사진으로 봐도 새우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일반적인 새우튀김보다 길고 두꺼워서 처음 나왔을 때부터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튀김옷은 너무 두껍지 않았고, 안쪽 새우살도 탱탱했습니다. 갓 튀겨 나와 따뜻할 때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새우튀김과 함께 가지, 고추 등 채소튀김도 조금씩 곁들여 나왔습니다.
튀김 옆에는 무즙과 생강, 튀김 소스가 제공됩니다. 튀김을 소스에 너무 오래 담그기보다는 끝부분만 가볍게 찍어 먹는 편이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주문한 메뉴 중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별도로 주문한 에비 프라이는 가격이 180페소였습니다. 에비 프라이는 일본식 빵가루를 사용해 튀긴 새우튀김으로, 덴푸라보다 튀김옷이 거칠고 바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 속 새우튀김은 빵가루가 고르게 입혀져 있었고, 타르타르소스와 돈가스소스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왕새우튀김이 담백한 일본식 덴푸라라면, 에비 프라이는 조금 더 진하고 익숙한 튀김 맛입니다. 타르타르소스를 넉넉하게 찍어 먹으면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립니다.
텐자루소바

튀김과 함께 먹기 위해 텐자루소바도 주문했습니다- 490페소
차갑게 식힌 메밀면 위에 김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었고, 별도의 쯔유와 파, 와사비, 메추리알이 함께 제공됐습니다.

면은 너무 퍼지지 않고 적당히 쫄깃했습니다. 필리핀의 더운 날씨에는 뜨거운 우동이나 라멘보다 이런 차가운 자루소바가 더 잘 어울립니다.
쯔유에 파와 와사비를 조금 넣고 면을 살짝 담갔다가 먹으면 짭조름하면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튀김을 연달아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차가운 소바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규 야키니쿠 주
밥 메뉴로는 규 야키니쿠 주를 주문했습니다-690페소
사각형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를 양념한 소고기와 양파로 가득 덮은 일본식 소고기 덮밥입니다.
고기 양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얇게 썬 소고기에 달콤하고 짭조름한 소스가 잘 배어 있었고, 위에는 다진 파와 실고추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맛은 전형적인 일본식 야키니쿠 덮밥에 가깝습니다. 간이 약한 편은 아니어서 밥과 함께 먹어야 균형이 맞았습니다.
사시미나 소바만으로는 배가 부족할 수 있는데, 규 야키니쿠 주까지 주문하니 식사 구성이 훨씬 든든해졌습니다.
혼자 방문해 한 끼를 먹는다면 이 메뉴 하나만 주문해도 제법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식에 맥주가 빠질 수 없어 기린 이치방 생맥주도 한 잔 주문했습니다- 200페소
왕새우튀김이나 에비 프라이처럼 기름기가 있는 메뉴를 먹은 뒤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면 입안이 깔끔해집니다-통풍조심!

로얄사쿠라는
가격이 아주 저렴한 로컬 식당은 아니지만, 사시미와 대형 새우튀김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주문한 점을 생각하면 크게 과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조용하게 식사하면서 반주 곁들이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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